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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eep Story Ⅰ



세상 참 공평하게도
일년은 정확히 365일이고 
하루 24시간이다. 

반면에 참 불공평하게도 
누군가는 시간이 없어도 요령껏 잘 쓰지만, 
누군가는 시간이 많아도 허투루 버린다. 
바로 실천가와 이론가의 차이점이다. 

종이 한 장 차이쯤으로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이 엄청난 간극은 놀랍게도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Jeep에 계획을 잔뜩 싣고 달리는 오너 셰프 박재현도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리얼 실천가다. 

Jeep Wrangler와 트레일러의 조합으로 
인생 경험치와 공격력 모두 만렙에 다다른 
그만의 노하우와 팁을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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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The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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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도면대로 기꺼이 사는 사람도 있지만, 
새로운 설계로 자신의 것을 증축하는 이도 있다.

오너 셰프 박재현은 
Jeep Wrangler라는 도면에 멈추지 않고, 
‘까발로’ 트레일러로 그만의 Jeep 세상을 이뤄냈다.

셰프·유튜버·사업가 등 다양한 타이틀로 
매일을 사는 그와 함께 길을 나서보자.​​




박재현​ I 오너 셰프, 미미옥 대표
유튜브 채널 캠핑맨 운영.


이제 막 1년 반 되어가지만, 
하루에 300km를 달리는 날이 
수두룩할 만큼 
Wrangler와의 돈독함은 
깊고 또 깊다.


프랑스의 저널리스트, 조엘 헨리는 여느 사람들이 즐기는 일반적인 여행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단순히 일상을 벗어나 소위 랜드마크라 불리는 명소를 찾아다니는 것은 진정한 여행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래서 이른바 ‘실험적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과학과 예술, 재미의 관점에서 해석된 새로운 방식을 소개하며 연구소까지 차렸다. 실험적 여행의 실천법으로 비행기 탑승 대신 공항에서 하루를 지내거나 여행지에서 동행과 과감하게 떨어진 후 연락처나 정보를 주고받지 않고 서로를 찾아보라고 권한다. 급기야 목적지를 정할 때 어떤 장소보다 차라리 길을 선택해야, 더 깊고 넓은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고 외친다. 

오너 셰프 박재현도 누구보다 빠르게 자신의 삶을 실험대 위에 올려, 길이 있어도 돌아서 가고 길이 없으면 부지런히 만들었다. 학창시절부터 대학 전공까지 태권도의 길을 걷다가 뉴욕 한복판 식당에서 음식의 길을 달렸고 어느 순간 이탈리아에서 음식과 여행 스타트업으로 전력질주를 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콘셉트의 식당 오너 셰프로 자신의 둥지를 트는 중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몇 발짝 앞선 박재현은, 동행자 Jeep Wrangler조차도 평범 대신 유니크한 길로 이끄는 중이다.




바닷가에서 만난 빈티지 Jeep가 제 Jeep 역사를 열었죠. 

소위 ‘꽂힌다는 것은 마니아적 기질을 바탕으로 한다충동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심지 깊은 선택이기에 추진력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박재현이 저 밑바닥에 잠자고 있던 Jeep 본성을 스스로 마주하게 된 것은 바닷가 산책길에서였다

빈티지 Jeep 옆 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노년의 남자를 본 순간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다고 한다. Jeep와 반려견그리고 그 남자가 함께 쌓아올렸을 유대감과 인생의 연륜이 동시에 느껴졌던 것이다그렇게 꽂혀버린 Wrangler와의 인연은 이제 막 1년 반 되어가지만하루에 300km를 달리는 날이 수두룩할 만큼 Wrangler와의 돈독함은 깊고 또 깊다

평소 즐기던 캠핑마저
 Wrangler와 찰떡 궁합을 이뤄시도 때도 없이 마음이 동할 때면 길 위로 나선다현재 울산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서울과 울산을 오가는 일 외에도틈날 때마다 베이스 캠프를 치고 정박하니 발 닿고 Jeep 닿는 곳이 그의 목적지인 셈이다.


Jeep와 까발로에서 할 수 없는 일은 없습니다.

캠핑에 있어서 Jeep와 가장 조합을 잘 이루는 보조장치 중 하나는 트레일러다. 완벽한 주거공간의 역할을 하는 카라반부터 짐이나 장비를 옮기는 용도의 카고 트레일러까지 종류도 다양하지만, 박재현의 선택은 여기서도 남달랐다. 

까발로 미스치프 H-1 Cavallo Mischief H-1. 순 국내 생산 제품인 까발로는 카라반과 카고의 중간 타입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티어드롭Teardrop 타입의 트레일러다. 모양새가 눈물방울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메인 공간인 캐빈과 주변의 수납 공간을 활용해 캠핑 용품과 장비를 실어 다니는 형태다. 

제작기간만 반년이 걸릴 정도로 섬세한 작업 과정을 거친 박재현의 까발로는 곡선보다 직선의 라인으로 제대로 각이 잡혔다. Jeep와 나란히 서면 묘하게 피를 나눈 형제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그저 차박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정도려니 했으나, 집들이를 하듯 그가 소개하는 까발로는 영락없는 한 채의 집이다. TV와 냉장고, 에어컨, 온수, 보일러까지 세팅되어 있고 바깥 측면의 수납장을 열면 한쪽은 주방, 반대편은 카페로 변신한다. 설거지와 샤워까지 가능한 물탱크도 탑재했고 인터넷 역시 사용 가능해 순식간에 캐빈은 극장으로 변신한다. 어디 그뿐인가. 루프탑을 열면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는 보너스! 어쩌면 수많은 캠퍼들이 꿈꾸는 궁극의 트레일러가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만큼 탐났다. ​​


나는 이탈리아에서 행복한 인생을 배웠다. 


얼마 전 따끈따끈하게 써낸 박재현의 책 제목이다
. 일찌감치 실험적 일상을 살고 있던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무척이나 많은 듯했다. 오로지 이 세상에 태권도만 있는 줄 알고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음식에 눈을 떠 셰프라는 직함을 갖고, 이탈리아에서 음식을 배우다 난데없이 여행 관련 스타트업까지 도전했으니 충분히 이해하고 남음이다

2년 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고심 끝에미미옥이라는 서울 쌀국숫집을 오픈했다. 이탈리안 음식을 공부하고 왜 한식일까 라는 궁금증에,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아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다고 무덤덤하게 답했다. 아이들도 먹을 수 있게 향신료도 철저히 배제하고아름다운 쌀집이라는 뜻의 공간답게 우리쌀을 재료로 시작했다. 덕분에 4살 꼬마 손님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단골로 오가는 곳이 되었고, 박재현의 실험이 또 한번의 경험치로 그를 성장케 한 순간이다

이탈리아에서 배운 행복이 한국까지 이어지니, 그 끈끈한 정이 까발로에도 살짝 숨겨져 있다. 카페를 방불케 하는 한쪽 섹션에 다양한 종류의 모카 포트가 즐비하고 캠핑 중에는 어김없이 본고장 스타일의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을 즐긴다. 거친 듯하면서도 섬세하고, 단단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이 남자, Jeep와 까발로를 동시에 선택한 이유를 알 것 같다


Jeep와의 캠핑, 그 와일드한 감성이 좋습니다.

Jeep의 만족도에 대해 묻자, 박재현은 무조건 100%라고 단언한다. 캠핑이라는특수한 상황을 즐기기 위해 선택한 Jeep였고, 요리의 즐거움까지 즐길 공간을 갖고 싶어 만든 트레일러였기에 이 조합에 모자람이 없다. 기동력과 파워가 끝내주는 Wrangler는 까발로의 유연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이끄는 뒷심 또한 최고라고 칭찬한다. 또 비주얼 조합마저 한몫하는 바람에 캠핑장에서도 주변 캠퍼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만드는 재주까지 부린다고 전한다. 

이렇게 캠핑의 일상화를 실천하는 그는 현재 또 하나의 실험을 진행 중이다. ‘캠핑맨’이라는 닉네임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간단하지만 요리다운 요리를 캠핑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수의 비법을 알려준다. 캠핑에서 맞는 아침에 가볍게 먹을 만한 음식 소개 요청에, 까발로 키친에서 직접 ‘사과 샌드위치’를 만든다. 흔한 재료인 식빵과 계란, 치즈 위에 사과를 얇게 썰어 한 켜 수북하게 올리는 것, 이것이 박재현 셰프의 킥이다. 식이섬유 펙틴으로 아침 사과는 금이라 했으니 결정적 한 수다. 음식하랴, 가게 운영하랴, 캠핑하랴, 방송하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법하지만, 스스로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그 자체로 매일을 살고 있다.



앞으로도 Jeep는 제 취미입니다.

더 이상 Jeep는 탈것이 아닌 취미 그 자체임을 선언하는 박재현은 이제미미옥 2호점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한다. 울산 1호점에 이어 서울에서도 그가 연구하고 개발한 서울 스타일의 쌀국수와 쌀을 주제로 한 문화 공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물론 틈틈이 Wrangler와 까발로가 이끄는 캠핑은 앞으로도 꾸준히 즐길 예정이라고 한다. 어떤 면에서 그의 트레일러는 헤비 캠퍼로 과하게 비쳐질 수도 있겠으나, 주거공간의 측면에서 보자면 진정한 미니멀리즘을 진즉부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박재현의 삶도 마찬가지다. 음식을 만들 땐 셰프지만, 음식에 담긴 철학이나 문화를 이야기할 땐 비즈니스맨, 나아가 Wrangler의 핸들을 거머쥐면 거친 세상으로 달려나가는 실험 여행자가 된다. 길들여지지 않는 날것 자체로 사는 그의 미래가 사뭇 기대된다. 언젠가 길 위에서 야생마처럼 내달리는 Wrangler와 까발로를 발견하게 된다면, 반갑게 손을 들어 인사할 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