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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ght decades of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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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Spirit of
80th Annivers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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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 길만 달려서는 숙련된 운전자가 될 수 없다.
Straight roads do not make skilful drivers.’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의 명언 중 하나다.

삶을 빗대어 표현한 말로,
평탄한 길이 아닌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굴곡진 길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헤쳐나갈 때
더 많은 것을 배워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한 말이다
.


이것은 다름 아닌
‘Go Anywhere, Do Anything’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80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Jeep의 행보와 일맥상통한다.


모험과 도전 정신으로
존재하지 않는 길을 개척해온
 Jeep,
이번엔 대자연이 펼쳐진 제주의 길 위에서
Jeep 오너들과 함께 80년을 재조명해봤다.




올해로 80주년을 맞이하는 Jeep의 탄생은 1941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낱 탈것으로서의 목적이 아니라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고 태어난 Jeep는 여느 차들과 태생부터 완전히 남다르다. 2차 세계 대전 중 전장을 누비며 작전 수행을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것은 다름 아닌 이동수단이었다.



힘찬 엔진으로 그 어떤 길이든 거침없이 넘나들고 많은 하중을 견디며 군사 작전과 이를 수행하는 군인들에게 최적화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 아래, 까다로운 미 육군의 합격 통지를 받은 것이 바로 ‘Willys MB’. Willys MB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에 투입되어 맹활약을 펼쳤고, 그렇게 세계사에 길이 남는 큰 획을 긋기에 이르렀다.



Willys MB의 혈통은 ‘Jeep’라는 타이틀을 달고 현재 Jeep의 전 차종에 깊이 뿌리를 박고 있다. 4륜 구동의 대명사로 불리는 것은 물론이고, 반듯하게 각진 외모와 가슴팍에 새겨진 세븐슬롯 그릴,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성능까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달려온 Jeep 80년이 돋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숫자가 주는 양적인 부피감이나 무게감이 절대 아니다. 80, 29, 200일이라는 엄청난 시간 속에 Jeep의 심장에 숨을 불어넣고 뼈와 살을 이룰 수 있게 만든 수많은 오너들이다. 오너들의 로열티야말로 80 Jeep가 갖고 있는 핵심이며, 양이 아닌 질적인 가치로 탈것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 준 것이다.




바람과 산, , 언덕, 바다에 둘러싸인 천혜의 땅 제주에서 만난 8명의 오너들 역시 Jeep 부심이 가득한 자연인들이었다. 살아온 배경뿐 아니라 직업이나 나이로도 서로 교차점을 갖기 힘든 이들이, 오로지 Jeep라는 공통점 하나로 모여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었다. 캠핑을 즐기며 자유를 만끽하고 누군가의 경조사에 힘을 보태고 나누는 일은 일상이다. 그뿐인가. 서로의 Jeep 안부를 묻고 자식인 양 자랑까지 아끼지 않으니, 이것이 Jeep만이 갖고 있는 감성의 출발점이다. 하드웨어적 요소가 아닌 사람으로 가득 채워진 Jeep 네트워크!



“저희도 신기해요. 생판 남인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속 얘기를 나누고 취미를 같이 즐길 수 있는지. 왜 품앗이라고 하잖아요, 이웃끼리 힘든 일 생기면 서로 거들어주고 보태주고 하는 일이요. 요즘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런 걸 여전히 나누면서 지내거든요. 근데 이게 Jeep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Jeep를 알기 전과 알고 난 후의 삶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김형욱 | Wrangler TJ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Jeep는 오리지널 4x4 시스템 성능으로 온로드는 기본,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접지력과 구동력을 발휘한다. 덕분에 산간 지역과 다양한 형태의 길이 존재하는 제주 지형에서는 더없이 어울려, 제주에 와서 Jeep를 접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실제로 국내에서 가장 Jeep가 몰려 있는 곳도 제주다. 또한 출퇴근용이나 업무용, 레저용으로 따로 용도를 나눌 필요 없는 다목적 쓰임새가 Jeep의 장점 중 하나라고 입을 모은다. Willys MB가 전쟁 후 일반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면서 맥을 유지하게 된 것도다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재다능한 친구죠. 저는 뒷좌석에 개를 태우고 함께 다니는데, 여러 가지 목적에 잘 맞도록 쓸 수 있어서 좋습니다. 8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숱하게 나왔다가 사라진 차들이 수두룩한데, 제가 타는 YJ는 이제 빈티지를 넘어 클래식카 반열에 올랐죠. Jeep라는 건 옛날 할머니 집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시 찾아낸 보물을 복원하고 제 색깔을 입히는... 그런 재미가 있는 차죠.”
김현철 | Wrangler YJ

“저는 아버지가 군인 출신이셔서 제 태생이 곧 아버지의 군용차였던 Jeep였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마음 한편에 Jeep가 들어앉아 있었죠정신없이 일만 하면서 살다 보니 하고 싶은 일들은 뒷전이었고 어느새 시간이 확 가버렸더라고요그리고 제주로 내려와서 미뤄둔 Jeep의 꿈을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최영철 | Wrangler TJ




Jeep 감성이라고 일컫는 부분 중 디자인의 비중도 매우 높다. 성형인에 견줄 만큼 하루가 멀다 하고 디자인이 바뀌는 숱한 탈것에 비한다면, Jeep의 디자인은 품위를 잃지 않았다. Willys MB에서 CJ-5를 거쳐 YJ, TJ, JK, JL로 업그레이드 되어도, 세븐슬롯 그릴과 동그란 헤드램프, 각진 모양새는 성능과 기타 편의성을 제외하곤 그 어떤 것과 타협하지 않았다. 그 한결같은 외모 덕에 오너들은 여러 종류의 Jeep를 넘나들며 주저 없이 다운 그레이드를 감행한다

“저도 얼마 전까지 JL을 타다가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녀석(YJ)으로 갈아탔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로 옮겨와 지형 때문에 Jeep로 바꿨는데, 타다 보니 자연스럽게 같은 집안의 차들이 보이더라고요. 이 멋스런 YJ에 꽂혀 버렸죠. 외모도 외모지만 수동 기어라 진짜 운전하는 맛이 제대로 나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Jeep를 운전하는 순간이 제겐 온전히 숨쉴 수 있는 공간이자 시간입니다.”
강태옥 | Wrangler YJ 



“캠핑을 좋아해서 산에 많이 다니는데우연히 Jeep를 보고 외모 포스와 매력에 완전 꽂혀 버렸어요타던 차를 바로 Jeep로 바꾸고 산 지 1년 반쯤 되어오는데 아주 만족하고 탑니다의지할 수 있는 Jeep 선배들도 많아 이런 자리에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엄승욱 | Wrangler JL

“다른 차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성 때문이 아닐까요저도 JL을 타고 있지만 YJ TJ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태생을 잘 지켜 만들어지다 보니 구형에서도 여전히 같은 감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구형 Jeep가 불편하지 않냐고 묻지만수많은 매력이 그 불편함 하나를 느낄 틈조차 주지 않죠.”
손문 | Wrangler JL 


80년이 지난 지금도 기본을 지켜 온 Jeep는 동시대에 몇십 년 전의 모델과 신모델이 함께 공존하는 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그리고 제각각 선을 긋지 않고 한데 어울릴 줄 아는 오너들은 대부분 Jeep의 포용력까지 품고 있다. 작년 미국 학교 총기 난사 사건 중 총상을 입고 생을 마감한 18세 고교생 소식에 발 벗고 나선 것도 콜로라도 지역 Jeep 클럽이었다.

Jeep
를 너무 좋아하고 1세대 Jeep Cherokee까지 소유했던 소년을 추모하기 위해, 수백 대의 Jeep가 모여 그의 장례식에 참여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늘어선 Jeep의 행렬은 조용히 소년을 따르며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렇게 숫자 ‘8’은 무한대를 의미하는 모양새로, Jeep와 사람이 끊임없이 하나로 이어져 왔음을 보여준다.




​“Jeep는 그냥 남자들 차다 라고 생각했어요, 고정관념이었던 거죠. 그러다 3년 전 처음 Jeep에 탔던 날 울컥 눈물이 났었던 기억이 있어요. 차에 올라 숲길을 달리는데 마치 자연과 동화되는 기분이랄까, Jeep 운명을 만나서 그랬나봐요. (웃음) 또 새롭게 배운 건 Jeep 오너분들이 매너가 좋다는 거였어요. 운전하다가 맞은편 오너분들이 계속 인사를 하더라고요.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길에서 인사를 주고받는 좋은 습관이 하나 더 생겼어요.”
조사라 | Wrangler JK

“제게 Jeep는 아기 같은 존재예요. 매일 볼 때마다 새롭고 하루하루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두 가지씩 포인트를 바꿔주면 금세 달라보여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매력을 찾기도 하고요. 이제 점점 크면서 저랑 같이 나이 먹고 늙어가겠죠. 지금 계획은 Jeep를 잘 관리해서 제 아이에게 그대로 물려줄 작정입니다. 그때쯤이면 JK도 올드카의 반열에 올라가겠죠!”
문정준 | Wrangler JK




브랜딩 전문 디자이너 출신인 한 기업인의 표현을 빌자면어떤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일관된 삶을 사는지가 중요한 것처럼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세상에 무언가를 내놓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eep 80년의 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모험과 도전으로 철저하게 무장된 Jeep 정신을 잃지 않고또 이를 따르고 그 정신을 추구하는 오너들 덕분이다게다가 같은 Jeep지만 저마다의 취향과 개성으로 물들여 제각각의 아이덴티티까지 추구하니당분간 Jeep의 브랜드 파워는 누구도 넘볼 수 없을 듯하다

Jeep는 이제 막 첫 번째 80주년을 지나는 중이다. 이는 두 번째 80주년으로 향하는 관문일 뿐이다. 80주년의 영광, 다시 질주를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