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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Drive

 


2020년, 자유와 모험의 아이콘 Renegade가 
1.6 터보 디젤 엔진으로 새로운 챕터를 시작한다.

소형 SUV의 수식어가 어울릴만큼
귀여운 외모를 지녔지만,
그 속에 감춰진 본능은
타고난 Jeep의 계보를 따른다.

한겨울 터프한 어드벤처를 꿈꾼다면,
Renegade가 정답이다.
더 야무지고 강해진 반항아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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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gade
Limited 1.6 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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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Renegade가 
1.6 터보 디젤 엔진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한겨울 터프한 어드벤처를 꿈꾸는 청춘들이여,
이제 Renegade와 만날 시간이다.​




신호 대기에 서면 습관처럼 주변 차량을 살핀다. 사람을 대할 땐 언제나 얼굴부터 마주하지만, 운전할 때는 주변 차들의 뒷모습만 보이기 때문이다. 또렷한 후진등 불빛들이 개성대로 메이크업을 한 듯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다. 직선, 사선, 동그라미로 일관한 후진등 중에 유독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정사각형의 네모 안에 베이블레이드의 팽이를 연상시키는 불빛이다. 묘하게 매력 있다. 뒷차의 경적 소리에 놀라 정신을 차리고 출발하면서도, 연신 눈으로는 저 멀리 사라져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쫓고 있었다. 그것이 Renegade와의 첫 대면이었다.

 
그 인연이 운 좋게 이번 2020년식 Renegade Limited 1.6 TD로 이어져, 설레는 만남을 갖게 되었다. Jeep 집안의 가문 좋은 혈통과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았으나 막내의 입지다 보니 귀여움과 애교를 담당하는 줄 알았다. 편견이었다. 도어를 열기 위해 다가선 순간부터 호락호락한 녀석이 아님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차체와 차고가 여느 SUV에 전혀 뒤지지 않는 근육질 바디였고, 운전석에 탑승한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1.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한 2020년식 Renegade는 기존 Renegade보다 연비면에서 월등하게 차이를 보인다. 커먼 레일 고압 연료 분사 시스템과 디젤 미립자 필터를 특징으로 하는 디젤 엔진으로 효율성을 높였고, 6단 자동 변속기가 표준 사양으로 장착되어 있다. 또 엔진 스탑/스타트ESS 기술이 적용되어 출퇴근길이나 도심길에서도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확실하게 단속해준다.​



운전석 시트에 안착 후 시동 버튼을 누르려니, 버튼 주변에 씌여진 ‘To New Adventures!’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쩐지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모험 가득한 판타지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Jeep답게 출발부터 설레임이다. 탁월한 주행 능력이야 익히 아는바, 어디든 박차고 나가 길이란 길은 모두 밟아주고 싶으나 Renegade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로 했다. 먼저 일상적인 도심길로 나섰다. 디젤임에도 꽤 정숙하고 스티어링 휠의 묵직함도 좋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전면 와이드 유리와 좌우 창문이 마치 스펙터클 영상을 관람하는 스크린처럼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사실 자동차의 A필러 부분은 자동차의 안전과 직결되는 프레임으로, 운전자와 조수석 동승자를 보호하기도 하지만 운전자에게 불가피한 사각지대를 만드는 구조다. 또 A필러는 차의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 디자인 요소기도 하다. Renegade는 그 지점의 디자인에 힘을 실어 사각지대를 확연하게 줄였고, 전방과 양쪽 사이드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원한 시야각에 눈이 즐거웠다. 이는 상대적으로 야간 주행에도 큰 효과가 있었고, 운전이 미숙한 초보 운전자에게 보다 편리할 듯하다.  ​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고속도로를 타고 속력을 높였다. 세단에 익숙해진 몸이, 지상고가 높은 Renegade의 앵글에 절로 반응했다. 발끝에 힘을 싣는 족족 매끄럽게 속도를 높여주니 이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성능 덕이었다. 두 개의 클러치로 부드러운 변속은 물론 편안한 주행까지 책임지니, 출발과 가속 모두 유연하다. 또 사각지대 모니터링 기능을 통한 경고음 알림 덕분에 차선변경도 편리했다. 장거리 운전으로 달리는 고속 주행시 크루즈 컨트롤도 Renegade의 주요한 기능 중 하나다. 

국도로 다시 살짝 빠져 비포장길로 달릴 때도 망설임이나 조바심이 나지 않았다. Renegade는 험로나 고르지 못한 길에서도 접지력이 좋은 편이었다. 한적한 모래사장을 만났을 때, 주춤거리거나 후진을 하는 것이 뭇탈것이라면, Renegade는 놀이동산의 티켓이라도 받은 양 본능적으로 모래 위를 질주한다. 피겨 스케이트를 타듯, 모래밭을 헤엄치며 환호성을 지른다. 운전자보다 차가 더 신이 난 모양새다.

​기분이 한껏 고조되어 오픈 에어링을 시도했다. 버튼만으로 쉽게 열리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통해 들어오는 겨울 바다 바람이 짭조름하면서도 따스했다. 뜨거운 탕 속에서 시원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이쯤 하니 이 차의 분명한 정체성이 보인다. 여행을 즐기고 아웃도어 활동이 빈번하다면, 액티비티한 계절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Renegade여야 한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기본이고, 짐과 장비를 넉넉하게 실을 수 있는 넓은 트렁크도 유용하다. 또 루프 랙이나 캐리어를 추가 장착해 적재 공간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있다. 특히 공간 구성에 있어 2열 60:40 폴딩이 가능해, 차박의 추억까지 시도해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 Renegade와의 야간 새벽 주행은 또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다. 하이브리드 타입의 클러스터를 통해 속도와 RPM 등의 다양한 주행 정보와 자동차 스스로 제어하는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요즘 ‘엉따’로 통하는 시트 열선은 흔하다 치더라도, 핸들의 열선 기능은 손뿐 아니라 마음까지 녹여주는 신박 기능 중 하나다. 

또 빛이 부족한 길에서 Renegade의 애교 넘치는 LED 시그니처 링과 안개등, 프리미엄 헤드램프는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여기에 빠뜨릴 수 없는 것 하나, 6개의 스피커와 서브 우퍼 구성이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의 노래, ‘Come out and play’의 드럼 비트와 중저음 베이스가 차 안 공기로 퍼질 때, 귀는 물론이요 심장까지 전해지는 박동은 감동 그 이상이었다.

우리는 모두 어린 시절 보조 바퀴를 떼고 마침내 두발 자전거로 땅 위를 달렸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엄청난 속도에 겁도 났지만, 핸들을 꽉 움켜쥔 채 느꼈던 쾌감까지 온몸으로 기억한다. Renegade Limited 1.6 TD와의 짧은 데이트도 그렇게 지나갔지만, 여전히 생생하게 느끼는 중이다. 이제 당신이 즐길 차례다!

여행을 즐기고 아웃도어 활동이 빈번하다면, 
액티비티한 계절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Renegade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