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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Camp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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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Jeep 오너들을 위한
오프로드 드라이빙 대축제,
‘Jeep Camp 2021’이
지난 5월
강원도 양양의
대자연 속에서 펼쳐졌다.
참가 신청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았을 뿐 아니라,
기존의 Jeep Camp와는
사뭇 다르게 진행됐던
Jeep Camp 2021!
그 짜릿하고 생생한 현장을
추억 삼아 다시 소환해본다.

지난 5월 강원도 양양의 오토캠핑장과 송전 해변은 계절을 무색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오프로드 축제로 손꼽히는 ‘Jeep Camp 2021’의 무대였던 까닭이다. 5월 7일부터 30일까지 총 23일 동안 진행된 Jeep Camp 2021은 사전예약제로 총 260팀이 참여했으며, Jeep 오너들의 차량만도 300여 대가 넘는 등 소문난 잔치다운 면모를 보였다.
Jeep Camp는 독보적인 4x4 전통과 Jeep만의 고유 감성으로 탄생한 전세계적인 Jeep 이벤트다. 1953년 미국 시에라 네바다 The Sierra Nevada 산맥의 Rubicon 트레일 코스에서 잼버리를 개최한 것이 Jeep Camp의 첫 시작이었다. ‘Go Anywhere, Do Anything’ 이라는 표어 아래 색다른 환경에서 Jeep의 성능을 직접 경험한 오너들에겐 최고의 축제였던 것이다. 그 후 Jeep Camp는 독특하고 멋진 자연을 배경으로 열리는 연례 행사가 되었으며, 지금은 전세계에서 즐기는 Jeep만의 헤리티지로 자리잡았다.
국내 Jeep Camp는 동북아시아에서 최초로 2004년부터 시작됐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참가자들이 크게 늘었고 Jeep 오너와 마니아들의 워너비 행사가 되었다.
특히 이번 Jeep Camp 2021은 기존의 Jeep Camp와는 다르게 진행 방식과 여러 가지 차별점을 둔 것이 돋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노멀에 발맞춰 사회적 거리두기를 기반으로 사전예약제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고, 방역 지침 준수와 철저한 안심 운영에 집중했다. 따라서 초청된 인원만 제한적으로 입장시켰고, 참가자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캠핑을 모티브로 오토캠핑장에서 친환경 콘셉트의 그린 캠핑(Green Camping)으로 진행하는 등 Jeep Camp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무엇보다 참석 인원의 제한으로 예년에 비해 작은 규모로 열렸던 Jeep Camp 2021은, 함께 참여하지 못한 Jeep 오너들의 갈증을 채워주기 위한 서프라이징 이벤트도 마련했다. Jeep 공식 SNS 채널을 통한 ‘Jeep Camp 2021 현장 라이브’를 생중계해 전국의 Jeep 팬심을 끌어모았고, 이 라이브 방송은 4천 5백 명의 Jeep 마니아들이 언택트 방식으로 하나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프로그램 또한 Jeep 오너들뿐 아니라 함께 참여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 양양 오토캠핑장 입구에서 등록을 마치고 웰컴 키트를 받은 참가자들은 키 큰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찬 숲으로 들어섰고 전용 사이트로 안내받았다.
Jeep Gladiator와 Wrangler가 전시된 잔디광장에는 베이스 캠프와 액티비티 공간이 마련되어, 친환경 잉크를 이용한 실크 스크린 프린팅과 DIY 연 만들기, 보물찾기, 포토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었다. 출출할 때 제격인 군고구마까지 제공되어 한층 캠핑 분위기를 달달하게 만들어 주는 듯했다.
Jeep Camp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오감을 짜릿하게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인 바, 험준한 산세와 시원한 해변을 고루 갖춘 강원도 양양을 선택한 배경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는 양양의 송전 해변을 무대로 Jeep Wave Park! 총 16개의 오프로드 코스가 한데 어우러져 Jeep만의 성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통나무 범피와 락 범피, 모굴, 수로, 백사장, 소나무 숲길, V계곡, 통나무 서스펜션, Wrangler 전용 웨이브 등으로 꾸며진 이 코스에서는 Jeep 고유의 접지력과 구동력, 기동성을 온몸으로 느끼며 ‘길을 잃을 순 있지만 가지 못하는 길은 없다’는 Jeep의 모토를 체감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하나는 Mountain Trail 코스. 양양의 상월천리 산길을 따라 비포장길을 달리는 이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산 아래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과 시원한 동해 바다를 감상하며 Jeep와의 긴 동행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참여 차량마다 무전기를 제공해 안전 요원들의 지침이 전달되었고, 오르막길로 접어들거나 급커브길을 만나면 참가자들은 드라이빙 세팅 사항을 안내받아 오프로드 드라이빙 요령까지 배울 수 있었다.
산중턱 아름다운 길에서 멈춰선 Jeep 차량의 긴 행렬을 보고 있자니 Jeep 부심이 두둥실 떠오르는 듯했다. 참가자들이 차에서 내려 추억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고 즐기는 장면은 마치 모두가 하나의 패밀리가 된 듯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제한적인 여건 속에서도 Jeep Camp 2021은 성공적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결코 멈출 줄 모르는 에너지는 ‘모험’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여전히 수많은 Jeep 오너들에게 연결되어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으로 길을 안내하는 무소불위의 Jeep 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하루빨리 종식되어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는 Jeep Camp가 열리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Interview
김태희 | 건축가, Gladiator 오너
양양의 오토캠핑장 소나무 숲길로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Gladiator 한 대가 진입했다. 순식간에 시선을 끌어모은 것은 Gladiator 뒤에 장착된 트레일러였다. 바이크 2대와 자전거 3대가 나란히 안착한 모습은 압도적이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차체에 루프탑과 어닝, 각종 아웃도어 장비들이 제각각 각을 세워 앉았고, 언제 어디서든 거침없이 헤쳐 나갈 수 있을 듯한 모양새였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단란한 네 명의 가족이었다.
현재 건축가로 일하고 있는 김태희 씨와 아내 최경아, 딸 하람이, 아들 재이가 그 주인공들이다. ‘가족은 하나다’라는 가훈 아래 온 가족이 캠핑밥을 먹은지도 10년이 넘는 베테랑이 되었고, 카라반과 오토캠핑을 거쳐 Jeep의 픽업트럭 Gladiator와 인연을 맺은 후 차박에 올인 중이라고 한다. 게다가 중학교 시절부터 바이크에 심취한 태희 씨는 10년 동안 설득한 끝에 아내까지 바이크에 입문시키고 제2의 청춘을 즐기고 있다.

방랑과 모험의 유전자는 그대로 닮는 법, 아이들까지 합세해 다 함께 4대강 종주길의 장정까지 마쳤다 하니 이 가족, 앞으로 큰일을 낼 것 같다. Gladiator와의 인연으로 이번 Jeep Camp가 첫 참여라고 고백한 그는, 코로나로 다소 축소된 규모가 섭섭하지만 Jeep 오너들로 가득한 대축제를 언젠간 꼭 한번 즐겨보고 싶다고 전했다.
Jeep에 올라타면 다 내려다보여서 좋고 Jeep 타다가 다른 차를 타면 바닥에 누워가는 것 같다는 하람 양의 소감을 듣자니, 아이들 눈높이에서도 개방감과 하차감을 깨닫게 만드는 Jeep의 매력 인정! 이제 막 5번째 식구가 된
Gladiator와 이들 가족 모두, 길 위에서 진정한 모험을 즐기며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