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로고

Jeep Wild Tr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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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p Wild Trail
Badge of Ho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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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Anywhere, Do Anything!’

Jeep가 품은 헤리티지와 오프로드 세계를
오롯이 표현해 주는 표어로,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벅차게 한다.

이를 단순히 표어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Jeep의 정통 체험 프로그램이 탄생했으니,
이름하여 ‘Jeep Wild Trail’이다.

거친 자연에서 펼쳐진 진정한 오프로드 현장,
함께 누벼 보자.

트레일(Trail)은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비포장길로 풀이되지만어떤 특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로나 코스를 의미하기도 한다특히 험준하고 드넓은 자연이 펼쳐진 곳일수록다양한 Trail을 만날 수 있고전세계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명소가 되기도 한다.

물론 Trail은 사람들이 도보로 갈 수 있는 하이킹 목적의 코스도 있지만바이크나 차로 이동할 수 있는 모터 Trail도 있다극강의 난이도로 손꼽히는 미국 Rubicon Trail도 그중 하나다이번에 Jeep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Jeep Wild Trail도 그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Jeep Wild Trail Jeep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공식 오프로드를 달린 후 배지를 획득하는 ‘배지 오브 아너(Badge of Honor)’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것으로국내에서는 Jeep만을 위해 최초로 개발된 오프로드 트레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지난 9 9일부터 14, 25일부터 26일에 나눠 개최된 Jeep Wild Trail, Jeep의 친환경 PHEV SUV ‘Wrangler 4xe’의 출시를 기념해 총 20팀의 Jeep 오너들과 함께 첫 번째 Trail의 서막을 열었다또 그 어느 때보다 장소가 중요했던 이번 프로그램은국내 유일의 고원 도시인 강원도 ‘태백에서 진행되었으며 숨겨진 보석을 찾아내듯 Jeep와 함께 태백에 흠뻑 취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평균 해발 고도가 900m인 태백은 웅장한 자연과 청정 공기를 품은 곳으로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을 지향하는 Jeep의 첫 전동화 모델인 Wrangler 4xe와도 더없이 어울리는 명당이었다뿐만 아니라, Jeep와 태백시는 협업을 통해 오프로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마운틴 와일드 코스와 알려지지 않은 미개방 코스 등을 설계해참가자들에게 무엇보다 짜릿하고 알찬 Trail 코스를 선보였다.



참가 당일 도착한 태백은 도심보다 훨씬 기온이 낮았지만, 서늘한 공기가 오히려 상쾌했다. 늦여름의 끝에서 가을을 부르는 부슬비까지 내려, 왠지 Jeep Wild Trail에 걸맞은 듯했다. 첫 번째 코스를 주행하기 위해, 속속 도착하는 Jeep 오너들의 차량이 줄지어 섰다. 이때부터 Jeep 부심이 슬슬 발동하고 심장 박동도 올라간다.

차량마다 전달된 무전기를 통해 이동 사인이 떨어지자, 형형색색의 Jeep 행렬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코스는 태백의 운탄고도. 과거 석탄을 나르기 위해 트럭이 오갔던 길로, 해발 1,100m가 넘는 고지대다. 자작나무가 즐비한 길을 따라, 능선을 넘나드는 임도는 비까지 더해져 운치 있었다. 안전을 당부하는 안내 멘트와 해당 구간마다 올바른 드라이빙 세팅을 알려주는 섬세함은 물론, 차 유리창에 흘러 내리는 가을비까지 추억을 더했다.


운탄고도의 주행에 이어 곧바로 두 번째 코스, 매봉산을 달렸다. 해발 1,286m에 위치한바람의 언덕은 태백의 랜드마크답게, 엄청난 규모로 펼쳐진 배추밭과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구름에 휩싸여 더욱 장관이었다. 일단 차로 오르는 경사면의 기울기가 만만치 않지만, 오프로드의 황제인 Jeep가 진정 원하는 길이었다.

오르고 오르다가 간혹 만나는 돌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대씩 순서대로 뒤따르는 Jeep의 행렬은 매봉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그림 같았다. 거친 길에서 비와 만나 진흙 범벅이 된 Jeep들은 비로소 야생의 모습을 드러내는 듯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비인지 모를 공기를 가르고 다시 내려와, 세 번째 코스로 이동한다는 사인이 전해졌다.



한반도의 중심 산줄기, 백두대간의 한 구간인 건의령길. 고려의 충신들이 공양왕을 기리며 더 이상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숨었다는 유서 깊은 고개이기도 한 건의령에 접어들 무렵, 모두가 비명을 질렀다. 굽이굽이 눈 아래로 펼쳐진 능선 사이사이 누군가 솜뭉치라도 흐트려 놓은 듯한 풍경은, 마치 현실이 아니라 꿈을 꾸는 듯했다.

어쩌면 오프로드는 나아갈 수 없을 만큼 거친 길이지만, 조금씩 천천히 움직이며 주변을 살피고 그 풍경을 오롯이 마음에 들이는 것도 포함된 것이 아닐까. 산자락 비탈에 좁고 굽이진 길을 따라 긴 Jeep 행렬이 멈춰선 그곳은, 별천지였다. 삼삼오오 내려선 오너들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발 아래 풍경을 즐겼고, Jeep에서 준비한 따뜻한 커피까지 더해, 건의령이 무릉도원이 되는 순간이었다.



한쪽에선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며 Jeep의 강력한 기능인 4x4와 스웨이바 등을 체험했다. 산불로 수많은 나무들이 유실된 이곳 건의령 일대는 25만여 그루의 묘목이 자라 이제 막 푸르러졌고, 듬성듬성 남겨진 고사목이 건의령의 역사를 대신해 주는 듯했다. 풍경에 취해 건의령을 빠져나오는 길, 제법 앙칼졌다. 폭이 좁고 바닥이 고르지 않은 비탈길과 두어 번의 전후진이 필수인  코너 길을 돌아, 차체를 절로 춤추게 만드는 오르막 돌길을 만났다. , 오프로드의 신세계로구나.

이튿날 아침, 다시 모인 Jeep 오너들은 네 번째 코스인 함백산으로 향했다. 전날 내린 가을비로 수분을 잔뜩 머금은 자연이 더 도드라져 보였다. 태백산의 진산이기도 한 함백산 코스는 국내 최초로 오픈된 마운틴 코스로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우거진 숲 사이로 아침 햇살이 밀려 들어오긴 하나, 창문 양쪽으로 나뭇가지들이 스칠 정도로 좁았다. 순간, 긴 행렬이 멈춰섰다.



이번 Jeep Wild Trail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코스로, 최대 경사각 약 19도에 이르는 내리막길이었다. 게다가 어제 내린 비로 찐득한 진흙길이라, 하드코어 오프로드에 임하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했다. 차분한 인스트럭터의 안내에 따라, 기어는 4WD Low, 센터 페시아의 내리막 저속 주행장치인 HDC(Hill-descent control)를 활성화하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다.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로 가파른 경사 길을 Jeep는 일정한 속도로 노 젓듯 유유히 헤쳐 나갔다. 경이로웠다. 어제에 이어 네 개의 코스를 모두 정복한 Jeep 행렬은 의기양양 함백산 자락을 빠져나와 베이스 캠프로 모였다. 배지 오브 아너, 모든 코스를 정복한 오너들에게 주어지는 배지 수여식이 이어졌다. 태백의 지도와 등고선이 디자인된 Jeep Wild Trail 배지가 오너들의 Jeep에서 훈장처럼 반짝거렸다.



26km의 오프로드 대장정을 마친 첫 번째 Jeep Wild Trail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Jeep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공식적인 오프로드 길을 개척함으로써, K-Trail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는 사륜 구동과 오프로드의 80년 전통을 계승한 Jeep의 행보로 축하 받아 마땅하다. 자랑스런 배지가 Jeep의 온몸에 장식되는 그날까지, Jeep Wild Trail의 여정은 계속될 것이다.




■Interview

이종희 | 엔지니어·로보트론(Robotron) CEO

Jeep Wild Trail에서 이종희 대표를 만난 것은, 필연이었다. 이 대표는 이제 막 출시된 Wrangler 4xe 오너이기도 했지만, 항공기와 산업용 로봇 등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로 전기차량용 모터 개발에 이르기까지 첨단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 한창 활동 중이었다. 이미 슈퍼카 오너이기도 한 이 대표가 Jeep에 입문한 것은, 사실 몇 달 되지 않았다.

가족용 차량을 알아보기 위해 들렀던 전시장에서 노랑색 2도어 Wrangler를 보고 한눈에 반해 구입했고, 뒤이어 전기차 예약 판매로 한 대 더 구매했으니, 늦깎이 Jeep 마니아가 된 셈이다. Wrangler의 풍절음까지 즐길 줄 아는 이 대표는, 4xe를 받자마자 이번 Trail 참가를 위해 부산에서 태백으로 달려왔는데 ‘18-19km/ℓ까지 넘나드는 연비의 조용한 세단으로 첫 주행 소감을 표현했다.

미국에서 항공기 기체 설계를 전공한 그는, ‘탄소 섬유소재를 다루는 전문가답게 튜닝 범퍼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는 탄소 섬유를 활용해 자신의 4xe를 직접 변신시키는 등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즐기고 있다. 또한 설계, 디자인 등의 기술력과 인력, 장비 등의 시설을 고루 갖췄기에 다양한 시도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Jeep Wild Trail을 주파한 소감을 묻자, 정말 놀랍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슷한 경관을 가진 곳은 많겠으나 한 장소에서 색이 전혀 다른 여러 코스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는 점과 Jeep가 가진 진짜 매력적인 기능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제공을 꼽았다.

내리막길 코스에서 배웠던 HDC 기능은 짜릿했다며, ‘배지를 획득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더욱 많아지길 요청했다. 누구보다 아내와 두 딸이 눈이 즐거운 풍경 덕분에 힐링까지 됐다고 하니, 이번 Jeep Wild Trail은 이들 가족에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