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로고

4x4 FREE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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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W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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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들이 반기는 계절, 봄이다.

Wrangler DNA
로 무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xe

픽업트럭 Gladiator,
한발 앞서 봄맞이에 나섰다.

섬과 섬을 넘나드는
오프로드의 현장으로 함께 가보자
.




자동차는 세상을 뒤바꾼 역사적 발명품 중 하나다
. 동그란 바퀴에 증기 기관과 내연 기관이 차례로 합체되면서 제 모습을 갖춘 후, 우리는 이동의 자유로움을 즐기며 편리한 생활을 누려왔다. 어느새 생활 필수품이 된 자동차는, 시대적인 환경과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출퇴근용이 아니라 레저와 아웃도어 라이프 전용 차량과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한 친환경 차량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그 이유다. 한 세기 가까이 자동차 브랜드로 입지를 굳힌 Jeep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4x4의 대명사 ‘Wrangler’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xe와 픽업트럭 Gladiator로 세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지도를 펼쳤다. 가슴을 짓누르는 겨울의 무게를 벗고 상쾌한 봄 공기를 마시기 위해, 벼르고 별렀던 탐험 원정을 가기 위함이다. 강원도를 훑어 경상도, 충청도에 이르기까지 도무지 마음이 동하는 장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탐험에 구색을 맞추려면, 모름지기 Jeep의 자존심을 건드릴 만큼 호기로움이 넘쳐야 했다.

남쪽 해안가를 주욱 따르다, 어느 순간 손끝이 멈췄고 시선이 꽂혔다. 대한민국 최서남단, 육지와는 저만치 떨어져 서로 다른 크기의 섬들이 수도 없이 펼쳐져 있었다. 이곳이 어드메뇨. 전라남도 신안. 유인도와 무인도가 뒤섞여 모두 1004개의 섬을 이뤄천사섬으로 불리는 그곳은, 독특한 지역 환경만큼이나 충분히 색다른 탐험 장소가 될 것 같았다.



자연에 경의를 표하되 상황에 타협하길 거부하는 Wrangler 4xe의 자유로움과,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주행성능은 물론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Gladiator의 실용성을 온몸으로 만끽하기에, 신안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다. 역시 짚(!)신도 스스로 돕는 차를 돕는구나.

 


 

겨울 끝자락의 매서운 칼맛은 새벽에도 여전했다. Wrangler 4xe에 올라, 설레는 마음으로 시동을 걸었다. 크르르릉, Jeep 특유의 우렁찬 사운드가 스티어링 휠을 타고 손으로 전해져 심장을 뛰게 해야 하건만, 계기판에 분명 라이트가 켜졌으나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어라, 당황스러운 마음에 시동을 끄고 다시 브레이크를 깊숙이 밟았으나 마찬가지다. 설마 하고 기어를 바꿔 발을 떼니, 스르륵 소리 없이 나아간다. 세상에, 조용한 Jeep라니, 마치 한 대의 스텔스기가 되어 땅을 가르는 느낌이었다.



모든 지형에 최적화하되 브랜드와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한 차답게, Wrangler 4xe는 시작부터 신선했다. 게다가 기존 4x4 시스템과 견주어 훨씬 높은 최대 토크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 순수 전기 모드에서도 4x4 구동의 힘은 건재하다. 신안으로 달려가는 길에 합류한 Gladiator의 기백도 만만치 않다. 무려 1005리터의 트럭 베드 공간 덕분에 비율 좋은 장신의 모델 포스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두 대의 Jeep에 꽂히는 주변 차들의 시선에, 우월한 Wrangler DNA가 빛을 발한다. 


 

육지를 벗어나 바다를 기점으로 행정 구역이 나누어지는 신안으로 접어들자, 사뭇 다른 풍경들이 펼쳐진다. 마침 간조의 시간대인 갯벌은 초록 감태에 뒤덮여 독특한 그림을 만들고 있었고, 수시로 염전과 저수지들을 만났다. 이미 섬을 잇는 다수의 교량이 지어진 터라, 이미 수많은 섬은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섬이라는 특별한 지형 조건 때문인지, 여전히 손을 타지 않은 자연은, Jeep에게 제법 탐진 탐험이 될 듯하다.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시골길이 시작되면서 연신 정숙한 주행으로 낯설게 느껴졌던 Wrangler 4xe의 모드를 일렉트릭(Electric) 에서 하이브리드(Hybrid)로 전환했다. 배터리의 상태와 주행 환경에 따라 운전자가 다양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4xe의 장점 중 하나다.



뒤따르는 Gladiator의 풍채가 워낙 좋아, 좁은 농로를 달리는 동안 적잖이 걱정됐지만, 기우였다. 전후방 디퍼런셜 잠금 장치와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오프로드에서도 안정된 주행 성능과 접지력을 구사했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FOX 쇼크업소버 덕분에 운전자에게 안정적인 승차감까지 제공하니 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잠시 숨 돌릴 해변을 찾아 섬과 섬을 잇는 길을 조용히 달리는 블루와 화이트의 Jeep, 섬 체질인가 보다

 

얼마를 달렸을까. 스마트폰을 CarPlay와 연결해 입력해둔 목적지 근처 즈음, 내비게이션이 자꾸 막다른 골목으로 길 안내를 거듭한다. 무전기를 열어 Gladiator에게 상황을 물으니, 같은 길을 알려준다. 아무리 Jeep가 가지 못하는 길이 없다지만, 난감한 순간이다. 일단 속는 셈 치고 진입했다. 막혀 있다고 여겼던 골목 끝이 또 다른 길과 오롯이 이어져 있다.



노송이 반겨주는 좁은 임도를 한참 달리다 보니 그 끝에는 차분하면서도 운치 있는 해변이 펼쳐졌다. 해변을 따라 거대하게 줄지어선 풍력 발전기는 한층 이국적인 모습으로 Jeep를 반겼다. 신안에서 만난 섬들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듯, Wrangler의 가문에서 각각 특훈을 명받고 탄생한 4xe Gladiator. 이번 탐험길에서 두 Jeep는 스스로의 능력치를 깨닫고 한층 더 의기양양해졌다.  

  

아직은 겨울과 봄이 기싸움을 하는 까닭인지, 해가 뜬 맑은 하늘에서 펑펑 눈이 내린다. 여우눈이다.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태양을 무대 삼아 흩날리는 눈발이, 이 두 Jeep는 오히려 반갑다. 세상에서 가장 험난한 지형에서 주행을 완료해야만 거머쥘 수 있는 Trail Rated 배지를 장착한 유일한 하이브리드와 픽업트럭이 아니던가. 물길, 눈길, 바위, 진흙에서 구르고 익힌 짬밥으로, 망설임 없이 눈발 사이를 질주해 자은도에 도착했다.



평평한 들과 갯벌 대신 이번에는 제법 높은 구릉지대가 나타났다. 오를수록 야생에 가까운 상태였고, 발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와 절벽은 제법 날카롭게 날이 서 있다. 4x4 시스템을 탑재한 4xe Gladiator, 잡초와 잡목들이 에워싼 절벽 비탈길을 가뿐하게 헤쳐 나갔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지점에 멈춰 서니, 어느새 눈발은 멈추고 봄기운 머금은 신안 바닷바람이 가득 불어왔다.



섬사람들은 신이 아닌 바다와 바람을 섬긴다고 한다. 긴 세월 동안 오직 자연에 모든 것을 맡기고 살아왔고, 그들만의 뱃심 하나로 외부 세력으로부터 모든 것을 지켜냈다. 유네스코Unesco 의 생물권 보존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청정의 자연을 품은 신안의 섬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게이 지닌 그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놓고 본다면, Jeep도 같은 결이 아닐까 싶다.



80
년이 훌쩍 넘는 단단한 경력에 모험과 자유를 섬기며, 한계 앞에 절대 물러섬이 없으니 말이다. 그뿐인가. 일찌감치 4x4 기술을 통해 오프로드계의 전설로 인정까지 받았으니, Jeep의 가치와 가능성이야 말해 무엇하리. 만조의 시간, 서해 바다 수평선으로 태양이 스러져간다. 잔을 들어 건배를 나누며 탐험의 끝을 장식하기로 했다. 가장 진보된 버전의 Wrangler 4xe Jeep 브랜드의 상징적 자유를 표방하는 Gladiator를 위하여!